MINOR HIP HOP
EAST Mobb Deep - Hell On Earth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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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B 출신의 뛰어난 뮤지션은 셀 수 없을만큼 많지만, 그 많은 뮤지션 중 가장 QB다운 음악을 보여준 뮤지션이 바로 Mobb Deep이라고 생각합니다. 본 앨범은 Mobb Deep의 최고 앨범이라고 평가되는 전작 Infamous 발매 이후 약 1년 반만에 나온 앨범으로, Infamous와 함께 Mobb Deep의 디스코그라피의 가장 찬란한 시기를 장식하고있습니다.
핓빛 용암이 이글거리는것만 같은 자켓과는 정 반대로 앨범은 온통 음산하고, 어두우며, 우울하고, 차갑습니다. 앨범 내내 이어지는 거친 질감의 베이스라인은 앨범 분위기의 반전이나 변화 없이 시종일관 어둡고 차가운 느낌이 들게 하지만, 그 우울함과 차가움의 극치가 결국엔 서정적으로 느껴지기까지합니다. Havoc의 음악적 성숙을 느낄 수 있는 프로듀싱입니다.
Havoc의 비트가 앨범의 절반을 먹고 들어가지만, 비트를 차치하고서라도 Prodigy의 삭막한 가사와 라이밍 또한 앨범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킵니다.비트만으로도 충분히 거칠대로 거칠고, 무서울만큼 무섭지만, Prodigy의 랩핑이 없었다면 이 만큼 '완벽한 차가움'은 만들어지지 못했을테니까요.
본 앨범은 Mobb Deep이 Infamous에서 미쳐 다 보여주지 못했던 영역을 보여주고있습니다. Infamous보다도 한층 더 차갑고, 오싹한 음울함의 극치이며, 당시 힙합씬의 분위기를 잘 투영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들으면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 Drop a Gem on 'Em 의 반복되는 피아노 루핑과 간지가 철철 넘쳐흐르는 한 마디 "Once again!" 최고의 QB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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