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OR HIP HOP
WEST Gooch - A Lot On It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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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잉글우드 마이나쥐.
정말 미스테리한 앨범입니다. 잘 안알려진 앨범인데 왠만한 쥐펑크 앨범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퀼리티를 자랑하는 쥐펑 앨범입니다. 단순히 말랑말랑한게 아니라 시종일관 처음부터 끝까지 그루브하고 말랑합니다. Vontel과 일정부분 닮아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앨범이 좋다는 점, 래퍼의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이라는 점, 명 프로듀서가 참여를 했다는 점 그리고 힙합의 최전성기인 90년대 중반에 나왔다는 점...
Vontel의 Vision of Dream을 롱비치 프로듀서인 배틀캣의 손에 의해 더욱 단련되고 세련되졌다면 이 앨범은 LA South Central 출신의 래퍼이자 프로듀서인 Sir Jinx의 손을 처음부터 끝까지 거친 그의 작업물입니다.
사실 Gooch에 대해서는 Sir Jinx가 거리에서 랩을 하는 그를 보고 데려다 앨범을 제작하고 발매시켰다는 정도로만 알려져있습니다. 이 앨범 달랑 한장 그래서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딱 한장 아티스트라는 Tag"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사실 앞뒤없이 래퍼 Gooch를 공치사 하기 보다는 Sir Jinx의 탁월한 프로듀싱에 공을 돌리는게 이래저래 편하고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Lil 1/2 Dead도 좀 비슷한 경우 같네요.
Sir Jinx는 LA의 초기 갱스타 랩퍼이자 프로듀서입니다. NWA, ICE Cube, Kool G Rap과 작업을 했으며 Wc And Maad Circle의 일원이었고 87년 Ice Cube, K-Dee와 같이 C.I.A(90년대 CIA가 아닙니다)를 결성했고 나중에 이 그룹은 닥터드레와 같이 World Class Wreckin' Cru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Sir Jinx는 닥터드레의 사촌이라고 합니다. 아주..끼리끼리 놀았죠...
이러한 초기 웨스트코스트 올드 갱스터씬의 형님급 아티스트인 Sir Jinx가 97년 전곡 프로듀싱으로 참여한 앨범이 바로 Gooch의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인데....이 참여의 압도감과 무게감 상당하죠? 이 앨범은 어깨에 힘을 빼고 작업한 대가의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초조함 없이 대담하게 시종일관 보컬이 흐르고 말랑합니다. 늘어지는 알앤비 앨범이 아니라 따뜻한 그루브가 느껴집니다. 마치 분위기 있는 알앤비빠에서 듣는 멋진 랩앨범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처럼...실제로 손님 없는 분위기 좋은 재즈빠에서 이 앨범 청취했는데 분위기 쩔더군요. 그리고 힙합의 묵직한 비트는 당연한 기억입니다.
95년 Sir Jinx가 한장의 솔로 앨범을 내고 이후 97년 전곡 프로듀싱한 Gooch의 앨범은 보다 세련되고 완성도가 높습니다. 참고로 아래로 Sir Jinx의 참여작들을 리스트 붙입니다. 참고하세요
http://www.allmusic.com/artist/sir-jinx-p168254/credits
대가들의 여유라고나 할까...아무 생각없이 들으면 그냥 좋군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대가들의 여유로움과 큰 그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비트가 산이 되고 골짜기가 되고 어느새 그 사이로 새가 날더라라는 그림처럼...즐거운 청취와 대가의 면모를 구경하는 흥미가 있습니다.
이 앨범은 유독 샘플싸이트가 없고 해외 매니아들 리스트에 존재하지만 앨범에 대한 리뷰는 제가 못본거 같습니다. 사실 일부러 리뷰 찾아서 보지는 않지만서도...그래서 그런지 국내에서 찾는 분들이 많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일정부분 리스펙 되어야할 뮤지션인데 아쉬운 마음에 올려봅니다. 버그에는 예전에 몇번 앨범을 입고하긴 했는데....이래저래 그냥 지나치기에는 상당히 아까운 앨범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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