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OR HIP HOP
MIDWEST Diverse - One A.M.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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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마이나 언더그라운드 앨범.
제가 참으로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5곡이나 도움을 준 RJD2는 정말 이름값 제대로 하고 있구요.
달랑 한 곡 참여했지만 Madlib 역시 그의 경력 중 다섯 손가락에 꼽힐 만한 최고의 비트를 Diverse를 위해 깔아놓았습니다.
Prefuse-73은 정신없이 돌아가는 그의 정규작과는 달리 이 앨범에서는 비교적 조신한(?) 비트를 들려주고 있고
K. Kruz나 Overflo 같은 프로듀서들도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었습니다.
(특히 9번 트랙의 MR은 국내 랩퍼 E-Sense의 믹스테입에 사용되기도 했지요.)
프로듀서진이 으리으리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Diverse의 랩이 묻히는 감이 있는데요. 자켓 디자인도 그렇고 매드립이나 RJD2, Prefuse-73이 준 비트들도 그렇고 앨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살짝 모던합니다. 재즈나 소울의 그윽한 맛이랄지 혹은 90년대 힙합다운 느낌이랄지 하는 것들은 그닥 찾아보기 힘들어요. (아 물론 제 기준으로..^^;)
그러다 보니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능란하게 랩을 풀어내는 Diverse의 랩이, 비록 밋밋하다면 밋밋하달 수도 있는 목소리톤이지만, 은근히 비트들과 잘 어울리면서 음반 전체의 분위기를 모던하게 잡아 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Lyrics Born이 함께 한 7번 트랙은 거의 Quannum 스타일이라 해도 될 정도지요.
암튼 전곡이 고루 훌륭한 앨범입니다! 이 정도면 언더그라운드 클래식이라 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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