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OR HIP HOP
WEST Skee-Lo - I Wish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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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당시 95년 I Wish가 미국와 기타지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심지어는 국내에서도 꽤 메이져한 회사에서 수입되어 판매를 하면서 그냥 랩 잘하는 형의 커머셜한 앨범으로 취급되는 측면이 있는거 같습니다. 일반적인 West와 East의 대결 구도라는 잔재미나 동부/서부 대표선수라는 꼬리표도 없는 그냥 말그대로 메이져한 회사에서 판매했던 어떤 앨범이고 그 앨범에서 I Wish라는 히트곡이 있는 괜찮은 팝랩 정도?로 요약됩니다. 이 앨범 힙합명반입니다라고 말하면 뭐야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습니다. 모두들 Skee-Lo 그의 이름을 알지만 정작 그가 누군지 왜 이런 팝랩 같은 앨범을 내게 되었는지...18년이 지난 지금 그를 기억한다면 흥미롭게 이 글을 보실거 같고 다시금 그를 바라보실것도 같습니다.
Skee-Lo는 73년 생으로 뉴욕 Poughkeepsie 출신이지만 자신의 음악적인 프로듀싱(데뷔반을 스스로 다 프로듀싱함) 때문에 1980년 중반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동부 출신이지만 서부에서 활동한 특이한 케이스가 되겠습니다.
I Wish는 포레스트검프 패러디로 유명한 뮤비이기도 하고 이 곡은 빌보트 싱글차트 13위까지 오르고 세계 각국에서 히트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앨범의 히트한 랩곡이 되었습니다. 어째든 이 곡으로 그레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합니다. 이후 머니트레인 사운드트랙과 방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 2000년 I Can't Stop을 발매하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합니다.
참고 샘플 (i Can't Stop)
http://www.allmusic.com/album/i-cant-stop-mw0000101488
18년이 지난 지금 그의 앨범 두장을 들어보면 팝랩 또는 커머셜한 랩퍼라고 평가를 끝내기에는 Underrated 측면이 많은것 같습니다. 팝랩이나 커머셜하다는 말의 이면에는 백인취향의 랩음악이라는 측면이 있는데 그의 앨범을 들어보면 음악 소스도 심상치 않고 서부와 동부의 스타일이 잘 배합된 앨범이고, 쥐펑의 테두리에 넣어도 손색이 없는 매력적인 앨범이라는걸 확인하게 됩니다. 단지 듣기에 그렇다라는 측면은 아니고요.
데뷔작이 Scotti Bros에서 발매가 되었다는 점은 이 앨범이나 Skee-lo의 가치가 재고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래부터는 Scotti Bros에 대해서 설명을 보시면 대략 이해가 가실거라 생각합니다.
Scotti Bros는 71년 설립된 레이블인데 이후 93년 Street Life라는 레코드를 자회사로 설립하게 되고 이 곳에서 발매된 꽤 괜찮은 앨범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도시적인 스타일의 랩알앤비 앨범들이 많습니다. 발매된 앨범들들 보면....
Spark 950 & Timbo King - United We Slam : 우팸의 팀보킹의 유일한 앨범으로 당시 주목을 받았던 앨범입니다.
Sweet Sable - Old Times Sake : 알앤비와 랩이 돋보이는 여성 아티스트 앨범.
Yella - One Mo Nigga Ta Go : NWA의 멤버인 Yella의 데뷔작이죠. Scotti Bros의 자회사인 Street Life에서 발매. 동일한 회사로 취급합니다.
12 Gauge - Let Me Ride Again : Scotti Bros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확인하는 앨범.
Comrads - The The Comrads : 맥텐이 주축이 된 갱스터 명반이죠.
Craig Mack - Operation Get Down : 배드보이스 이후 Craig Mack의 두번째 레이블에서 발매한 두번째 앨범.
Remy - Roll Wit Us : 버그에 최근 입고된 앨범이죠. 주목할 쥐펑크라고 하고 싶고요.
정규반은 이정도가 되고 12인치 싱글이나 프로모 싱글들을 더하면 양이 엄청나게 불어납니다. 90년부터 96년까지 Scotti Bros는 BMG와 전세계 배급 계약을 맺었다고 하니 왜 Skee-Lo의 데뷔작이 전세계적인 히트를 치게 되었는지 알게되는 대목입니다.
어째든 백인취향의 팝랩으로 단정짓기에는 나름 명문가 출신의 서부 레이블이고 지역적인 특수성이 음악에서도 반영이 되고, 동부와 서부를 거친 Skee-Lo의 삶의 이력도 자신의 음악에 대한 설득력을 가지는거 같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도 그를 알아보는 매니아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Skee-Lo가 음반을 음악으로 증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해 봅니다.
이제는 그를 괜찮은 쥐펑크 앨범을 만든 쥐펑크 랩퍼 리스트에 넣어줘도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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