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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MUSIC & CITYPOP 무로 Muro - Diggin Japanese Pops : 제이팝이라는 놀이터에서 모두 만나다 [뉴뮤직/시티팝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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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로가 2016년 발매한 diggin Japanese Pops입니다. 왜 갑자기 재패니즈팝일까? 의문이 생기는 대목입니다. 미국의 팝이 시작된게 50년대라면 팝이라는 음악이 대중에게 인식이 되는건 70년대 이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50년대 이후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실험이 되고 비틀즈를 거쳐 모타운 그리고 70년대 디스코까지의 여정의 중심에는 음악의 간소화와 대중적인 연주가 포함됩니다.
재즈의 즉흥연주나 클래식의 협주곡이 아닌 기억하기 쉬운 멜로디와 가사를 가진 보다 친숙한 형태의 음악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전자악기의 등장과 보다 간결해지는 디스코 스타일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밥 비밥 하드밥 소울재즈 재즈펑크 디스코펑크로 나아가는 과정만 보더라도 재즈가 점점 다른 장르를 흡수하면서 연주가 단순화되고 있다는 걸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팝이라는 장르는 장르라기보다는 당대 시대의 구성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다 쉽게 듣고 보다 쉽게 부르고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는 팝송에는 다양한 장르들의 놀이터가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무로의 재패니즈 팝은 일본의 70년대 도전과 혁신이 대중음악이라는 장르적인 놀이터 즉 재패니즈 팝으로 모이게 되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지 믹싱 앨범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무로는 믹싱으로 일본팝의 시작을 보여주려고 했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곡들이 70년대 후반에 집중되어 있다는 건 뉴뮤직의 말미와 일본팝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려는게 아닐까요?!
디기닝 재패니즈팝에는 총 21곡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보통 팝송이 2분 30초 - 5분 30초 길이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을 감안하고 들어보시면 재미있는 비교가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곡이 70년대 후반이라는 건 무척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자 그럼 무로가 생각하는 재패니즈팝의 역사를 살펴볼까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과도기적인 시기라 솔펑외 다양한 장르들이 엿보이는 건 무척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1 JOURNEY TO THE MIND~パミールの夜明け - Junko Ohashi & Minoya Central Station (沙浪夢 = Shalom, 1978)
1 Journey To The Mind - Junko Ohashi & minoya Central Station
70년대 일본의 대표적인 여자 가수로 78년 미노야 센트랄 스테이션과 3장의 앨범을 같이하는데 그중 한장.
2 淑女のたしなみ - Tazumi Toyoshima (淑女のたしなみ. 1980)
77년 데뷔한 Tazz의 80년 앨범.
3 エンジェル・スカイ - Izumi Kobayashi & Flying Mimi Band (Sea Flight , 1978)
시티팝 붐으로 일본과 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즈미 코바야시의 78년 앨범. Orange Sky-Endless Summer도 주목할만합니다.
4 水鏡のなか - Lily (Magenta, 1979)
70년대 싱어송라이터로 79년 Magenta.
5 蒼い風 - Haruko Kuwana (Show Me Your Smile, 1979)
78년 Million Stars도 유명하지만 이 앨범도 자주 언급이 되는 한장입니다. 분위기 너무 좋은 곡입니다.
6 送り風 - Makiko Takada (不機嫌な天使, 1977)
70년대 일본의 Kitty 레이블 앨범으로 70년대 정규반 중 마지막 앨범.
7 ALL OR NOTHING - Takako Mamiya (Love Trip, 1982)
70년대 코러스 그룹 PAO의 멤버로 활동하다 데뷔한 Takako Mamiya의 유일작.
8 サバンナサンセット - Yoko Katori (Libra,1980)
일본의 가수이자 배우로 폴리돌 레이블 80년 앨범.
9 コーヒールンバ / Yuka Kamebuchi (Classics, 1983)
74년 시티팝 사운드를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는 Yuka의 83년 마지막 앨범.
10 こころもち 気まぐれ - Saori Yuki (ふらりふられて, 1976)
60년대 후반 가수 활동을 시작한 유키 사오리의 76년 앨범. 원래 가요 스타일을 잘 부르는 가수인데 이 곡은 기가 막힙니다.
11 褐色のほほ笑み - Keiko Mizukoshi (I'm Fine, 1982)
78년부터 활동한 일본 여자 가수로 Taurus 레이블 데뷔작.
12 二人ぼっちのHEAVEN / Kimiko Kasai (Perigo A Noite, 1987)
재즈싱어 키미코카사이의 87년 앨범. 시대적인 분위기에 편승하여 한 곡!
13 PARADISE / 原 久美子 (Unhappy Birthday, 1981)
재즈 싱어 출신으로 그녀의 앨범 3장은 모두 클래식. 81년 마지막 앨범.
14 ハロー・ハロー・ハロー - Izumi Kobayashi & Flying Mimi Band (Orange Sky, 1978)
이즈미 코바야시의 첫 번째 앨범.
15 孫悟空 / Hiroshi Sato (Orient, 1979)
키보드 주자인 사토 히로시의 79년 앨범. 이 앨범 이후 82년 세련미의 극치를 달리는 Awakening이 발매가 됩니다.
16 ヤングブラッズ - Motoharu Sano
어느 앨범에 수록된 지 확인이 불가합니다! 록 뮤지션으로 싱어송라이터!
17 ちょっと背のびを - Kumiko Hara (No Smoking, 1978)
재즈 싱어 Kumiko Hara의 첫 번째 앨범으로 77년 Kitty 레이블 앨범.
18 AM 4:00 - Kinokuniya Band (Street Sensation, 1979)
타카사키 마사코 키보드와 작곡가 시미즈 노부유키의 7인조 그룹으로 유일작.
19 私を呼んで - Shady (Shady, 1976)
싱어송라이터 Amii Ozaki의 76년 데뷔작. 새디스틱 미카 밴드의 레이 오하라의 부인.
20 TAXI DRIVER - Tomoharu Taki (Tomoharu Taki, 1978)
Tomoharu Taki의 78년 앨범으로 시디화되지는 않았습니다.
21 SENSUAL NIGHT / Junko Ohashi (Point Zero, 1983)
일본에서 노래 잘하는 가수라면 개인적으로 오하시 준코 마리커버스 그리고 아키나롤 뽑고 싶습니다. 준코의 83년 앨범.
22 STILL I LOVE YOU / Junko Ohashi & Minoya Central Station (Full House, 1979)
역시나 준코의 79년 풀하우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 장.
23 恋はメモリー - Yasuha (Vivid = ヴィヴィッド, 1982)
24 MAGIC NIGHT / Kumiko Hara (熱風, 1978)
이상 무로의 Diggin Japanese Pops의 의미와 선곡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일본 70년대 몇 장의 무로 믹싱이 더 남아있습니다. 조만간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역시나 78년 오렌지 스카이를 패러디한 재킷입니다. 차이를 보면 확실히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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